볼로냐(Bologna) 구경

볼로냐에는 기원전 1000년부터 에투르리아인(Etruscans)이 정착하였고, 로마 사람들은 이들을 투스키(Tusci)라고 불렀다.

오늘날 이탈리아의 토스칸(Toscan) 지방의 이름은 여기서 유래한다. 이들은 로마인이 도착하기 전부터 이 지방에 정착하여 살고 있었고 기원전 400년에는 로마인들에게 흡수되었다. 볼로냐 소세지(연기로 익힌 소세지)의 원산지로 이름이 나 있다.

볼로냐 대학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데, 서기 1088년에 세워졌다. 고려 시대에 윤관이 여진을 정벌할 때쯤이다. 단테(Dante), 보카치오(Boccaccio), 페트라르카(Petrarca)와 같은 사람들이 이 대학에서 공부했다고 한다.



2차 대전시에 볼로냐는 파시스트 당과 나치당에 저항하는 세력의 중심이었으나 이들을 전복시키려는 운동은 성공하지 못했다.

두 탑(Due Torre)이 이 도시의 상징이다. 12-3세기부터 탑 세우기 경쟁이 벌어졌는데, 유럽에서 교황과 임금들이 교회의 주교 임명권을 놓고 싸우던 시기에 부자들이 서로 다투어 탑을 세웠다는 설이 있다. 어쨌든 한 때 이 도시의 탑의 수가 180에 이르렀다고 한다. 공을 들이지 않고 급히 쌓은 탑들은 대부분 저절로 무너지거나 파괴하였고, 지금은 남아 있는 것은 스물이 되지 않는다.

아씨넬리(Assineli) 탑은 높이가 97미터 되고, 볼로냐 시가 이 탑을 감옥으로 썼다고 한다. 이 탑은 조금 기울었다. 가리센다 (Garisenda) 탑은 높이가 처음에는 60미터나 높았는데, 기울어지고 위험해져서 48미터로 줄였다. 이 탑은 단테의 신곡에도 언급된다.


Ravenna에 있는 단테의 무덤.

 

1. 볼로냐의 여러 탑


Zamboni Tower



두 탑. 작은 쪽이 가리센다. 큰 것은 아씨넬리이다.


 

2. 볼로냐 국립 미술관 (Pinacoteca Nazionale di Bologna)
 



볼로냐 미술관


미술관 안의 회의실에서 심의하는 사람들. 이런 분위기에서 회의하는 사람들은 절로 일할 마음이 날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모두가 신사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3. 산 페트로니오 성당
 


San Petronio Basilica.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성당이다. 이 성당은 너무 커서 렌즈가 일부만 겨우 그 모습을 포착한다. 이 성당 앞에 있는 광장이 Piazza Maggiore이다.

 

4. 포르티코(Portico/portici)
 


via Independenza에 있는 포르티코 (柱廊). 볼로냐의 거리는 대부분 이처럼 주랑이 마련되어 있다. 도시 전체의 포르티고는 40킬로미터나 되며, 이런 거리는 말을 탄 사람이 넉넉히 지나다닐 만큼 높게 짓도록 법을 통과했다. 걷는 사람은 비를 맞지 않아서 좋고, 건물 주인은 주랑 위에 아파트나 사무실을 지어서 돈을 버니 좋다.



주랑 위에 지은 건물. 사람들이 살겠지.



화려한 건물 양식



이렇게 장식하기도 하고.

 

5. 기타 건물

아쿠르시오 궁전(Palazzo d’Accursio)



포데스타 궁전(Palazzao dei Podesta)



성모 마리아 봉사자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i Servi).

 

6. 볼로냐 대학

볼로냐 대학의 법대.


볼로냐 대학 옛 건물의 일부


강의실에는 천정에 이러한 벽화들이 어디에나 있다. 공부하는 분위기가 좋다. 우리가 공부할 때 대학 건물에 이런 벽화가 있었더라면, 데모보다는 공부할 생각이 절로 났을 것이다.

 

7. 밤 거리
 


via Independenza의 밤 모습

최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