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나움 그리스 정교회의 벽화

이 교회는 일곱 사도 교회라고도 부른다. 부활하신 뒤에 예수가 갈릴리 바닷가에 일곱 사도 (베드로, 토마, 나다니엘, 요한과 야고보, 그리고 다른 두 사도)에게 나타난 데서 연유한 명칭이다.
그리스 정교회(Greek Orthodox Church)의 그림은 동양화나 근대의 서양화처럼 사실적인 그림이 아니라 입체감이 없고, 대체로 이야기를 중심으로 개념을 표현한다.
1. 구약 이야기

나쁜 놈은 다 악마에게 잡아먹힌다.


바다의 용이 요나를 삼켰다가 다시 게워낸다.


파라다이스에 가 있는 선지자들과 생명책?


천사들이 각 사람의 잘, 잘못을 저울질하고 모자라는 사람은 지옥으로.


천장에 있는 그림, 여덟 천사가 예수를 둘러싸고, 다음 동그라미에는 나훔, 솔로몬, 이사야, 엘리샤(?) 등이 있다.


가운데 있는 분은 아마도 하나님, 왼쪽에 아담, 아벨, 이삭이 보이고, 바른 쪽에는 노아, 멜기세덱, 요셉이 보인다.
 

2. 예수의 일생을 그린 그림

예수가 귀신들린 자(밧줄에 묶인 자로 표현)를 고친다. O XPICTOC IOMENOC TOYC DIMONIZOMENOYC (The Christ heals the demoniac.) (O 자가 자리를 많이 차지함으로 간격을 좁히기 위하여 한글처럼 그리스 문자를 겹쳐서 쓴 것이 보인다. (예, XP와TOY와 ON)


아마도 혈루병 걸린 여자가 예수에게 고침받은 것을 자백하는 장면.


예수의 말씀대로 그물을 들어올리니 물고기가 가득 잡힌다.


세배대의 집에서 중풍병자를 고친다.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덩이의 기적을 그렸다. 물고기는 한 마리 밖에 안 보이고 떡은 다섯 덩이가 넘는다.


나사로를 부활시키는 장면인 듯하다. IC XC = Ι[ΗCΟΥ]C Χ[ΡΙCΤΟ]C = ΙΗΣΟΥΣ ΧΡΙΣΤΟΣ = 예수 그리스도. Ο Ω Ν = “ho õn”, 글자 그대로, I AM = “the One who is”


예수가 물에 빠진 베드로를 구하는 장면인 듯. 다른 사도들이 지켜본다.


풍랑이 이는데 예수는 배 한 쪽에서 태평하게 잠이 들었다. 깨어난 예수는 풍랑에게 잠잠하라고 명한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 직전에 사도들의 발을 씯는다. 열두 사도의 발을 다 씻었을 터인데, 뒤에 있는 유다는 피하고 있는 듯. 유다만 후광이 보이지 않는다.


예수가 부활하신 뒤에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를 만지지 말라고 말씀하는 장면.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잠들었다. 예수가 승천하고 얼마 안 되어 마리아가 죽은 듯하다.

최은관
 

 
Tagged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