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미타주 박물관에는 고갱의 그림을 13폭을 소장하고 있다. 그림 논평은 생략한다.
전원의 타히티 여자. 1892년. 우하 귀퉁이에 제목과 사인이 있다.
과일을 든 여인 (Woman holding a Fruit), 1893년. 아마 타히티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 같다.
거룩한 샘물 또는 단 꿈 (Sacred Spring/Sweet Dream), 1894년.
아기, 1896년
타히티 생활의 한 장면 (Scene from Tahitian Life), 1896년. 일종의 경기 진행 장면인 듯하다.
카누 (Canoe), 1896년. 한 가족을 그린 듯.
나무에서 과일을 따는 남자 (Man Picking Fruit from a Tree), 1897년. 이 해에 고갱은 “Where do we come from?…”을 그렸다. 가족이 없어져 허황한 느낌이 들고, 먼 곳에 와서 그림을 그리기는 해도, 무엇 때문에 사는가 질문이 생겼을 것이다.
염소 두 마리 있는 타히티 풍경 (Tahitian Landscape with Two Goats), 1897년. 배경에 한 여인이 강아지를 데리고 서 있다.
우상 (Idol), 1898년. 마을에 있는 원주민 우상인 듯. 원시 종교에 관심이 생긴 듯.
노란 배경에 세 타히티 여인, (Three Tahitian Women against a Yellow Background), 1899년. 한낱과 그늘을 잘 표현했다.
바닷가의 여인들 (Women by the Sea), 1899년.
마리아의 달 (The Month of Mary), 1899년.
해바라기, 1901년. 해바라기가 시들시들하다. 자신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결국 고갱은 신에 대한 확신이 없고 회의에 빠져, 자기가 그린 그림의 끝 부분에 체념한 한 늙은 여인처럼 죽음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또 어떻게 생각하면, 고갱은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뻗었고, 하늘에서 그런 손을 못 본 체할 수 없었을지 모른다.
그의 결론은 무엇이었을까?
최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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