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탄생, 게멜데 화랑 (Gemäldegalerie)

2차 대전 말기에 미국은 군사 도시뿐 아니라 독일의 군용 물자를 생산하는 여러 도시를 폭격했다. 어떻게 이 많은 그림들이 폭격에 파손되지 않고 남아있었는지, 그림을 보관한 사람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1. 수태 고지 (Annunciation, Die Verkündigung an Maria)


Piero del Pollaiuolo, (연대 미상). 마리아는 집에서 있다가 뜻밖에 가브리엘을 만났다. 이 그림에는 궁전에서 가브리엘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한 느낌이다.



Gaudenzio Ferrari (1512-13년 경). 가브리엘의 날개가 보인다. 어떻게 붉은 옷을 그 위에 걸쳤는지, 옷이 거추장스러워 보인다.



작가 미상, 1520년. 마리아는 자기 집이 아니라 회당의 한 귀퉁이에 앉아서 가브리엘을 맞이한다. 그것도 대낮에. 가브리엘과 마리아는 샌달도 신지 않았다.

 

2. 엘리사벳의 집 방문 (Visitation)


바톨로미오 라멩기 (Bartolomeo Ramenghi or Bagnacavallo) 작품, 왼쪽에 서 있는 사람은 스가랴. 왼쪽 여인은 하녀인지도 모른다.



프란체스코 과리노 (Francesco Guarino), 1640-45년 경. 엎어지려 하는 엘리자벳의 자세가 부자연스럽다. 마리아는 나사렛에서부터 예루살렘 근처에 사는 엘리자벳을 보러 갔으니 (누가 복음 1장), 임신한 몸이므로 아마도 나귀를 타고 갔을 것이다. 신약에는 마리아가 혼자 간 것처럼 적혀 있다. 왼쪽에 있는 남자는 요셉일지도 모른다. 바른 쪽에 환영하는 사람은 스가랴일 것이다.

 

3. 요셉의 꿈
 



프란체스코 카이로(Francesco Cairo) 작품, 1632년 경. 요셉이 너무 나이들어 보인다. 왼쪽에는 꿈의 내용, 마리아가 아기를 돌본다.

 

4. 예수의 탄생


프라 필립포 리피 (Fra Filippo Lippi), 1459년 경. 숲에서 아기 예수 찬미 (Die Anbetung im Walde), 1459년. 왼쪽의 소년은 세례자 요한. 그 뒤에 있는 사람은 성자 번하트. 왜 숲을 배경으로 삼았는지 설명이 없다.



태어난 그리스도 (Die Geburt Christi), 막대부르크의 대가 (Magdeburger Meister), 1400년 경. 마굿간이 뒤에 보인다. 요셉의 손가락이 너무 길다.

 

5. 현자의 방문


임금들의 찬미 (Die Anbetung der Konige), 막대부르크 대가, 1400 년 경. 박사들의 목이 자연스럽지 않다.



임금들의 찬미 (Die Anbetung der Konige), 도메니코 베네찌아노 (Domenico Veneziano) 작품, 1439-41년. 현자가 너무 늙었다.



Antonio Vivarini with Giovanni d’Alemagna. 임금들의 찬미 (Die Anbetung der Konige), 1418-20년 경. 임금들이 찾아 왔다는 것은 와전된 것. 정치하느라 바쁠 터인데. 구도가 너무 복잡하다.



프로스페로 폰타나(Prospero Fontana) 작품, 임금들의 찬미 (Die Anbetung der Konige), 1548-50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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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들의 찬미 (Die Anbetung der Konige), 무명, 1508-10년 경. 3부화(triptych)의 구조를 보여준다. 가운데 그림이 주제이고 박사 2명이 보인다. 바른 쪽에 박사가 하나 더 있다. 왼쪽은 아마도 요셉인 듯.



티시(Benvenuto Tisi) 작품, 임금들의 찬미 (Die Anbetung der Konige), 1508-10년 경. 요셉이 늙어 보인다.



무명 대가(Meister der Darmstadter Passion)의 작품, 임금들의 찬미 (Die Anbetung der Konige), 1440-60 년 경.

 

6. 목자들에게 통지함


Willem van Nieuulandt 작품, 목자들에게 발표(Die Verkundigung an die Hirten), 1607년. 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의 탄생을 알렸다는 이야기 (누가 복음).

 

7. 목자들의 찬미


아스페르티니(Amico Aspertini) 작품, 목자들의 찬미 (Die Anbetung der Hirten), 1496년 경.



블록란트 (Anthonis Blocklandt) 작품, 1580년 경. 한 목자가 아기의 발을 만진다.

 

8. 성전에 신고함


Lorenzo Costa 작품, Die Darstellung Christi in Tempel, 1485년 경. 아름다운 그림이다. 마리아 뒤에는 요셉, 사제 왼쪽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성전에서 예수를 보려고 기다리던 시므온과 안나인 듯. 바른 쪽 여자는 누구일까?



안드레아 만테냐(Andrea Mantegna) 작품, Die Darstellung Christi im Tempel, 1465-66년. 요셉이 너무 나이들었다.

 

9. 할례


시그마링겐의 대가 (Meister von Sigmaringen) 작품, 할례 (Die Beschneidung Christi), 1505년, 보기 드문 그림이다. 요셉과 마리아가 모두 젊다.

 

10. 에집트 여행


요아킴 파테니어(Joachim Patenier) 작품, 에집트로 피난 도중의 휴식. 1520 년 경. 요셉이 안 보인다. 황급히 개나리 봇짐 하나 들고 베들레헴을 떠난 듯하다.

 

11. 에집트에서 돌아오기


야콥 조르댄스(Jacob Jordaens), 에집트에서 성자 가족의 귀향 (Die Ruckkehr der Heiligen Familie aus Agypten), 고향으로 돌아오는 세 사람. 아기 예수는 이제 서너 살이 되어 보인다. 요셉은 건장한 남편이다.



Cornelis Massys 작품, Die Ankunft der Heiligen Familie in Bethlehem, 1543년, 헤롯이 죽고 그 아들 아켈라우스가 이 지역을 다스리므로 베들레헴에 오래 머물지는 않고 나사렛으로 갔다.

 

최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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