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는 한국인에게 한이 많은 도시였다.
1907년 6월에 2차 만국 평화회의가 여기서 열렸고, 10월 18일에 폐회되었다.
고종은 3명의 밀사(이상설ㆍ이준ㆍ이위종)를 보내어 대한제국의 외부대신 박제순과 일본제국의 주한 공사 하야시 곤스케가 체결한 을사조약이 부당함을 온 세계에 알리고 싶었으나, 열흘이나 늦게 도착한 이들은 이 기사회관(Hall of Knights)에 입장을 거부당했다. 며칠 후 외교관 이준은 뺨에 종기가 도져서 사망했으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밀사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 절망했을 터이지만, 1백 년이 지나서 한국이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 알았더라면, 크게 위로를 얻었을 것이다.
헤이그에는 모리츠하위스 미술관(Mauritshuis)과 에셔(Escher) 미술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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