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일생을 그린 부활 교회 모자익

상트 페테르부르크 (St. Petersburg)에 자리잡은 이 성당은 알렉산더 2세가 암살된 곳에 세워져, 영어로는 Church of the Savior on Blood(피 위에 세운 구세주 교회)라고도 부른다. 러시아의 황제 알랙산더 2세가 암살된 곳에 그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교회이다. 우리 말로는 “피 흘리신 구세주 교회”라고 통상 번역되어 있는데, 조금 이상하다.

1881년 3월 13일에 알렉산더 2세의 마차가 강을 따라 지나다가 한 사람의 수류탄 공격을 받았는데, 다치지 않았다. 마차에서 내려와 그 사람에게 훈계를 주다가, 또 다른 사람의 폭탄 공격을 받았다. 알렉산더는 피를 흘리며 겨울 궁전까지 갔으나 몇 시간 후에 죽었다고 한다. 아들 알렉산더 3세가 아버지를 기념하는 건축물로 1883년에 짓기 시작하여, 1907년에나 완성되었다다. 이 교회 안에 있는 모자익은 7500 평방미터나 된다.

러시아의 볼쉐빅 혁명이 1917년에 일어난 뒤에, 이 교회는 약탈을 당하여 많이 파손되었고, 1930년대에 정부가 이 교회의 문을 닫았다. 2차 대전에 독일군이 레닌그라드를 포위했을 때, 1백만 이상이 (대부분) 굶어 죽었는데, 그때 죽은 사람들을 위한 임시 시체 보관실로 사용되었다. 2차 대전 이후에는 채소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어, “피 위에 세운 구제주 교회”가 아니라 “감자 위에 세운 구세주” 교회라고 사람들이 빈정대기도 하였다.

1997년에 교회 건물이 복원되기는 했어도, 다만 알렉산더 2세를 추모하느라고 지은 교회이므로, 신도들이 예배를 보는 교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모자익의 단점은 미술가가 원하는 색대로 색깔 있는 돌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모자익은 색깔의 다양성이 떨어진다. 또한 이러한 색 있는 돌은 불투명하기 때문에 빛이 통과하지 않는다. 이 부활 교회에는 색깔 있는 돌 뿐 아니라 색유리 조각을 많이 쓴 것 같고, 따라서 모자익의 색이 대체로 밝다.
 

1. 부활 교회의 겉모습

부활 교회로 가는 거리




부활 교회 앞 모습.


예수의 부활 모습이 모자익으로 교회 앞에 장식되어 있다.


빈 자리가 있는 곳은 어디에나 모자익이 붙어 있다.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습.


뒷 모습.
 

2. 교회 안의 모자익
여러 모자익에는 아무런 그림 명칭이 붙어 있지 않다. 그러니 무슨 내용의 그림인지는 짐작만 갈 뿐이다.


아마도 야곱이 자는데 천사들이 오르내렸다는 전설을 그린 듯하다.


성령의 영향으로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것을 그린 듯.


꿈에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났다는 이야기(마태복음 1장)를 그린 듯. 요셉이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어떤 전설에는 천사들이 목동들에게 예수의 탄생을 알렸다고 한다.


아기를 잉태한 뒤에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그림인 듯.


예수가 말 구유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리아가 성전에서 아기의 출생을 신고하고 헌물을 바쳤다고 한다.


아마도 헤롯왕을 피하여, 베들레헴을 떠나 에집트로 가는 세 사람을 그린 듯하다.


예수가 안드레와 베드로를 부르는 장면(마태복음 4장)


베드로와 야곱과 요한이 어느 산으로 따라갔다가 예수의 모습이 눈부시게 변했다는 그림 (Transformation)


예수가 군중을 가르치는 모습. 여인들도 끼어 있다.


요한과 야고보는 쿨쿨 자고 있고, 베드로가 깨어나서 두 하늘 존재가 빛나는 예수와 담화하는 것을 그렸다. (Mount of Transformation)


예수가 가버나움 회당에서 귀신들린 자를 고쳤다는 일화(마가 1장)를 그린 듯.


예수가 사마리아 여인에게 생명의 물에 대하여 말씀하는 장면.


치유를 훔치려고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듯.


물고기 2마리와 떡 다섯덩이의 기적.


예수가 가르치려고 성전에 들어가는 것을 그린 듯하다. 십자가 처형이 가까운 때인 듯하다.


예수가 눈 먼 소경을 치유하는 그림.


나사로의 부활


여리고에서 어린아이들을 축복하는 장면.


마리아가 향료를 붓고 머리털로 예수의 발을 닦는 장면.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일요일에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을 입성한 것을 그린 모자익.


예수가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몰아내는 장면.


아마도 빌라도 앞에 선 예수.


산헤드린 유대 법정에 선 예수. 높은 곳에 선 자는 대사제 가야바렸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예수.


십자가 처형.


십자가에서 예수를 끌어 내린 장면.


부활하신 예수.


서 있는 남자들은 11사도인 듯한데. 예수가 돌아가신 뒤의 이야기인 듯.


오순절에 마리아가 열두 사도(맛디아가 유다를 대신)와 함께 있었다는 것을 그린 듯.


무슨 장면인지?


마리아의 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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