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나라의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 때에 무왕(武王)이 주왕을 몰아내고 중국 전역을 차지했다. 그러나 여러 제후들의 도움을 얻었기 때문에,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이루기가 힘들었다. 따라서 중앙에 주나라가 통치하고, 여러 공신이나 친척들에게 주변의 땅을 나누어주어, 변방에 나라들을 세우게 하였다.
상나라 시대에는 상제(上帝, 하나님)를 모시고 제사를 드렸으나, 봉건 제도가 시작되자 통치자들은 상제 개념을 하늘 (天) 개념으로 바꾸었고, 주나라 임금은 하늘 님의 아들(天子)로서 天下를 다스린다고 주장하였다.
이중톈(易中天)의 중국사에는 주나라에 이르러 식기가 주였다고 한다. 물론 상나라의 禮器는 주로 주기였다. 그러나 중국의 여러 박물관에 소장된 서주 시대의 청동기를 보면, 주기가 여전히 많이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상시대에 보이지 않던 많은 식기가 서주 시대에 나타난 것은 사실이다. 상 시대에는 귀족들이 제사나 향연에 겨우 술을 상제에게 바쳤고, 주 시대에는 경제 사정이 그만큼 낳아져서. 사람들이 하늘 님에게 술뿐 아니라 먹을 것도 바쳤다. 물론 제사가 끝난 뒤에 (하늘이 냄새만 맡은 뒤에) 순전한 경제적 필요 때문에, 자기들도 그런 제사 음식을 먹었다. |
酒器 |
공(角+光), 술을 이 그릇에 담았다가 따르는 듯.
方壺(방호, 네모난 호리병)
卣(술통 유)
壺(호리병, 술 담는 그릇), 아담하게 잘 만들었다.
윗 뚜껑을 열고 술을 부었고, 용의 입으로 잔에 술을 따랐을 것이다. |